나는 웹사이트가 나에게 다이어리 같은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


자신만의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에 두려움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로럴 슐스트가 얘기한 것처럼 웹사이트란 웅덩이처럼 완벽하지 않기에 처음부터 완벽한 웹사이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시작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웹사이트를 지속해서 살아있게 하기 위해, 나라는 사람을 알아가기 위해, 무언가 남기고 싶어질 그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다이어리 같은 존재로서 웹사이트는 존재해야 한다. 자신만의 웹사이트를 통해 나를 안 후, 어딘가에 휩쓸리지 않게 되었을 때 진정으로 타인의 지식을 지식으로써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1. 처음부터 완벽한 사이트는
'웹사이트는 웅덩이처럼 완벽하지 않다. 어떤 웅덩이는 오랫동안 생물이 자라고, 어떤 웅덩이는 하루 만에 사라지기도 한다. 내일 세상이 끝나지 않는다면 폭풍우는 다시 일고, 어딘가에는 웅덩이가 생길 것이다. 웅덩이는 천천히 증발한다. 웹사이트 또한 마찬가지다.', '다행히 바위는 널려 있다. 괜찮은 생각이 떠오르면 웹사이트를 만들고, 아무리 아름답더라도 바다로 던져보자.'
라는 말이 나는 나를 표현하고, 적고 싶은 것이 생긴다면 어떤 것이든 괜찮으니 해보라는 말로 들렸다. 어차피 완벽한 웹사이트는 없으니 어떤 보잘 것 없는 것이라도 일단 표현해보라고. 표현해보다 보면 나도 세월이 지나듯이 웹사이트 또한 세월이 지나 그때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모습으로 변화하고 또 기록되지 않을까한다. 그러니 무언가 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공책에 글을 쓰다 맘에 안들면 찢어서 버리든 고치든 지우든 자유롭게 가능한 것처럼, 웹사이트도 쓰고 삭제하고, 없던 것처럼 만들어버리면 된다. 내 인생에서 리셋할 수 있는 것 중 몇 안 되는 것들이다. 해버리면 된다.
2. 다이어리 같은 존재가
'웹사이트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작품은 세상에 선보인 순간부터 죽어가기 시작한다. 웹사이트를 포함해 상호작용을 수반한 어떤 것이든 본질적으로 영원한 미완성 상태이다. 어딘가 불완전하고 벌레도 몇마리 꼬일 것이다. 그것이 웹사이트가 품은 아름다움의 요체다. 웹사이트는 살아 있는, 따라서 죽기도 하는 공간이다.'
웹사이트는 영원한 미완성 상태이며, 살아있는, 따라서 죽기도 하는 공간이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웹사이트를 만들었지만 그걸 웹사이트로 존재하게 하는 것은 나의 꾸준함이다. 웹사이트는 나에게 다이어리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 꼭 매일 들어가서 무언가를 적어야 하는 의무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무언가를 남기고 싶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다이어리 같은 공간이 되어야 한다. 웹사이트를 편하게 나만의 공간이라고 인지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이 되는 글이었다.
3. 내가 나로 있을 수 있게
'처음에는 그저 편리해 보일지 모르지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는 사용자보다 광고를 우선하는 사기업이다. 사용자의 행복은 일차적 목표가 아니므로 사용자가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거나 생각할 때 불안함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소셜 미디어 속 목소리가 뒤엉킨 디지털 불협화음 시대에 당신을 돌볼 사람은 당신을 제외하면 아무도 없다. 따라서 자신이 누구고, 무슨 일을 하는지 제대로 기록하려는 사람일수록 웹사이트가 필요하다.'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 중의 하나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곤 하지만 글쓴이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소셜미디어는 광고를 우선하는 사기업이기에 내가 보기를 원하지 않는 정보까지 강제적으로 전달받는다. 원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의 정보를 받게 되며 그로 인해 비교하고 내가 진정 원하는 정보를 업로드할지 말지 고민하게 된다. 내 사이트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나를 위한 사이트가 아닌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사이트가 되는 것이다. 그 사이트에 맞는 폼, 원하는 관심을 받기 위해 고민하고 가끔은 타인을 속이고 때때로는 나조차 속인다. 그러므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게 하는 자신만의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어떤 것으로 소통하고 싶은지와 같이 먼저 나를 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한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 개인의 웹사이트 구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야 자신이 어딘가에 휩쓸리지 않을 정도로 나를 안 이후에 올바르게 타인의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